포경수술 10년새 50% ↓…“질병 예방에 효과”

입력 2014.01.25 (21:23)

수정 2014.01.25 (22:04)

<앵커 멘트>

한때 우리나라 남성 대부분이 했던 포경수술 건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필요 없는 사람까지 굳이 할 이유가 없다, 이런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최근 들어 포경수술을 하는 게 좋다는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살과 5살 난 아들을 둔 천연미 씨는 아이들에게 포경 수술을 해줘야 할 지 고민입니다.

<인터뷰> 천연미(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시키지 말라고 얘기를 해 주더라고요. 출산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에서 또다른 고통이 있으니까.."

찬반 논란이 분분한 포경수술,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수술비율은 지난 2000년 75.7%에서 10년 새 25.5%까지 급감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각종 질병을 예방해 준다며 수술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에이즈와 요로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했고, 비인권적이라며 반대했던 미국 소아과학회도 같은 이유로 찬성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질병예방에는 효과가 있다 해도, 반드시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황진철(대한비뇨기과의사회) : "선택적인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의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성관계를 갖기 이전에.."

영유아기에 귀두포피염을 앓거나 노인성 변화로 인한 질병이 생길 경우에는 연령과 상관없이 수술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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