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경보’ 잇단 사망 사고…수사 착수

입력 2014.01.25 (21:21)

수정 2014.01.26 (10:36)

<앵커 멘트>

일부 연예인들이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널리 알려진 프로포폴은 본래 내시경 검사나 간단한 수술을 할 때 쓰는 마취젭니다.

그런데, 프로포폴로 마취한 뒤 내시경 검사를 하다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부천의 한 병원...

지난해 12월 말 47살 박 모씨가 건강검진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수면 내시경을 받던 중 갑자기 뇌사상태에 빠져 큰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녹취> 유00(유가족) : "정말 건강했던 사람인데 어떻게 수면내시경 하다가... 내시경하다가 죽는 사람도 있는가봐요."

해당병원은 프로포폴 마취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원인 모를 사고가 발생해 저희 병원도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비슷한 시기 경기도 용인의 한 병원에서도 프로포폴 마취 후 수면내시경을 받던 4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포폴 마취 후 시술을 받다 숨진 사람은 모두 23명.

프로포폴 상습투약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23명이나 됩니다.

프로포폴은 적정량과 치사량의 차이가 적어 주의해야 하지만 많은 경우 마취전문의 없이 투약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영현(변호사) : "프로포폴 약물을 투약할 때 충분히 숙련된 사람들에 의해서 시술이 돼야 되고, 환자의 상태에 대한 면밀한 감시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유가족의 형사 고소에 따라 검찰은 프로포폴 투약에 병원측의 과실은 없는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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