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대학 재수 비용 1조 원…대학 서열화 심화

입력 2014.02.22 (06:46)

수정 2014.02.22 (07:54)

<앵커 멘트>

올해 주요 대학 정시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재수생입니다.

상위권 학생일수록 더 좋은 대학을 가겠다며 재수를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이런 재수생이 연간 12만여명, 비용은 1조원대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각.

재수생들 생활은 학교 다닐 때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인터뷰> "성적표 보고 그 때 재수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재수해서 더 좋은 대학 진학하는게 좀 더 이득일 것 같아서.."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 뒷바라지가 쉽지 않습니다.

이 학부모의 경우 자녀의 한 달 재수 비용이 150만원.

재수 기간 교육비가 평균 대학 등록금의 두 배를 넘습니다.

재수생 전체를 놓고 보면 재수 기간의 총 비용은 연간 1조원 대에 달합니다.

<인터뷰> "1년 정도는 경제적인거라든가 여러가지를 포함해서라도 부모 입장에서는 해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재수를,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투자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수능 수리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중 재수생은 무려 40%, 상위권일수록 대학 간판에 목을 매는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대학 서열화의 폐단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대학 서열체재는 수험생들을 총점에 따라 순위를 매겨왔던 우리나라의 독특한 입시체제에서 비롯됐습니다."

상위권 수험생들의 재수 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어 재수로 인한 시간과 비용 손실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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