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창] 문맹 어린이 위한 따듯한 ‘주먹’ 외

입력 2014.02.25 (06:54)

수정 2014.02.25 (08:32)

<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보는 <세상의 창>입니다.

링 위에서 상대를 쓰러뜨리던 강한 주먹으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일에 나선 세계 복싱 챔피언이 화제입니다.

<리포트>

주먹 전체에 파란 물감을 가득 묻힌 뒤, 네모난 샌드백을 향해 강하게 날리는 남자!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블라디미르 클리치코'인데요.

샌드백을 캔버스 삼아 강철 주먹과 특유의 펀치 기술로 스물여섯 개의 알파벳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복싱 챔피언인 그가 예술가로 깜짝 변신한 이유는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전 세계 문맹 어린이를 위해서인데요.

그가 주먹으로 그린 알파벳 그림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판매한 뒤, 수익금 전액은 문맹 퇴치를 위한 국제 어린이 구호단체에 기부되고,

영문 글꼴 역시 인터넷에 무료 배포한다고 합니다.

문맹과 싸우는 복싱 챔피언! 링 위에 선 모습만큼 멋지고 강인하게 보이네요.

신비한 '눈 결정' 탄생 과정

깊은 밤에 펼쳐진 불꽃놀이처럼 점차 아름답고 화려한 육각형의 모습을 갖춰가는 눈 결정체!

생성 당시의 수증기압과 온도 조건에 따라 각기 다양한 형태로 완성됩니다.

러시아 출신의 영상 제작자가 맨눈으로 보기 힘든 눈 결정체의 탄생 과정을 현미경과 특수 카메라를 동원해 타임랩스 촬영법으로 세밀하게 담아냈는데요.

차가운 얼음이 아니라, 따뜻한 봄에 활짝 피어나는 한 송이의 꽃처럼 정말 매혹적인 장면이네요.

고양이를 위한 필사의 구조

<앵커 멘트>

어려움에 처한 연약한 동물을 위해 스스로 인간 보트가 된 선원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리포트>

구명조끼와 안전 장비로 단단히 무장한 선원! 부둣가 사다리를 타고 차가운 바다로 뛰어드는데요.

정박 중인 선박을 향해 열심히 헤엄치더니, 마치 엔진 정비를 하려는 듯, 집채만 한 배 밑으로 기어들어갑니다.

곧바로 그와 함께 밖으로 나온 건 바로 고양이! 거대한 선박 아래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녀석을 보고 직접 구조에 나선 겁니다.

배 위에 고양이를 태우고 안전하게 뭍으로 향하는 선원! 그 모습이 살아있는 구명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시내 달리는 '불꽃 전차'

폴란드 도심을 달리는 노면 전차 '트램'입니다.

그런데 무슨 이상이라도 생긴 듯, 움직이는 바퀴를 따라 불꽃이 위협적으로 튀는데요.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보는 이를 긴장하게 합니다.

시내 교통사고 때문에 정상 노선이 차단되면서 약 3년간 사용하지 않던 구식 노선을 임시로 쓰게 됐기 때문인데요.

녹슬고 오래된 트랙 위를 아주 불안하게 달리는 트램!

기관사나 탑승객이나, 가시방석일 것 같네요.

우리 친구 하지 않을래?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양이를 만난 시베리안 허스키!

작고 귀여운 고양이와 친구가 되고 싶은지, 저 큰 덩치로 애교를 부리는 등, 적극적으로 다가가는데요.

하지만, 고양이는 이런 개의 행동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나한테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는 듯 경계의 눈으로 바라보는데요.

무척이나 호의적인 견공과는 달리 계속 방어적인 자세로 차갑게 거부하는 고양이!

극과 극인 두 동물의 행동과 반응이 웃음을 자아내네요.

지금까지 <세상의 창>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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