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세력들, ‘고노담화’ 흔들기 본격화

입력 2014.02.26 (06:38)

수정 2014.02.26 (08:11)

<앵커 멘트>

일본 우익세력들이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 흔들기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유신회는 관방장관을 압박해 고노담화에 대한 검증을 검토하겠다는 답을 얻어내더니, 이번엔 국회 내 검증 기관을 만들자고 나섰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익 성향인 일본 유신회의 마츠노 국회의원단 간사장이 고노담화를 검증할 기관을 국회 내에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마츠노 간사장은 고노담화 작성에 관여했던 이시하라 전 관방부장관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 외에는 강제동원 증거가 없다고 한 만큼, 국회 검증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마츠노(일본유신회 간사장) : "국회의원과 전문가로 이뤄진 검증기관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주장은 일본유신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는 있지만, 고노담화 수정 의사를 밝힌 아베 총리와의 교감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고노담화 재검증을 끈질기게 요구 중인 일본유신회의 야마다 의원에게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주 국회에서 고노담화 재검증 검토를 언급했던 스가 관방장관은 이번엔 국내외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정부가 언급할 일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스가(일본 관방장관) : "국회가 정할 일이지 정부로서 언급할 사항이 아닙니다."

기시다 외무상 역시 정부 차원에서 고노담화 수정을 언급한 적은 없다며 여론을 살피는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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