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총리 ‘현금 은폐 논의’ 녹음파일 공개 논란

입력 2014.02.26 (07:24)

수정 2014.02.26 (09:17)

<앵커 멘트>

터키 총리가 아들과 현금 은폐를 논의한 대화라고 주장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터키 총리실은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이라며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야당은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키 에르도안 총리가 아들과 나눈 전화 통화라며 유튜브에 올라온 녹음 파일입니다.

검찰의 비리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집에 있는 현금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가량을 다른 장소로 옮기라고 지시하는 내용입니다.

<녹취> 녹음 파일 : "삼촌에게 얘기해라, 집에 있는 돈 모두 옮기라고"

해당 녹음 파일은 터키 검찰이 집권 여당 고위 관리 등을 부패 혐의로 체포한 지난해 12월 17일과 다음날까지 모두 5차례 총리와 아들 간 이뤄진 것이라고 터키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총리실은 해당 녹음파일이 정치적 음모로 조작됐다면서 즉각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통화내용이 사실로 보인다며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하룩 코크(터키 인민공화당 대변인) : "뇌물로 얼룩진 터키 총리는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이런 짐을 지고 터키는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해당 녹음 파일은 트위터와 페이스 북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고 영문으로 번역된 녹취록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녹음 파일의 진위 여부 논란으로 다음달 말 지방선거를 앞둔 터키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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