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아빠 아이, 정신 질환 가능성 높아”

입력 2014.03.01 (07:26)

수정 2014.03.01 (11:39)

<앵커 멘트>

요즘 결혼이 늦어지면서 초산 연령이 높아지거나 늦둥이를 낳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태어날 때 아버지 나이가 많은 아이일수록 정신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어디까지나 연구일 뿐이고, 당연히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인 그레익 씨는 요즘 늦둥이 딸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습니다.

45살에 낳은 딸을 돌보느라 체력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브라이언 그레익(늦둥이 아빠) : "밤을 새우거나 아침에 아이를 보고 난 뒤에도 다시 일하러 가야 하죠."

이렇게 아버지가 늦은 나이에 낳은 아이일수록 정신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왓습니다.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진이 1973년부터 2001년까지 태어난 스웨덴 어린이 26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아버지가 45살 이상에서 낳은 아이는 아버지가 20대일 때 낳은 아이에 비해 자폐증과 ADHD 등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도노프리오(미 인디애나대 교수) :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아버지 나이와 아이의 정신 질환 사이에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제한된 갯수의 난자와 달리 남성 정자는 새로 만들어지며 보충되는데 이 과정에서 정자에 변이가 생길 수 있고, 이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해리 피시(의학 박사) : "30살 이전에 아이를 갖는 게 좋습니다. 물론 배우자도 비슷한 나이고요."

그러면 늦둥이가 다 문제가 있다는 말이냐며 반론도 거셉니다.

연구진도 40대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라도 자폐증 확률은 100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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