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킨슬러, 친정팀에 독설 “전패 당해라”

입력 2014.03.05 (09:51)

수정 2014.03.05 (09:51)

지난 시즌이 끝나고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를 떠난 이언 킨슬러(32·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독을 품고 친정팀을 비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은 이번 주 발행될 자사 잡지에 실린 킨슬러와의 인터뷰 내용을 5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먼저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킨슬러는 ESPN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텍사스에 사랑하는 친구들이 많긴 하지만 올 시즌 텍사스가 162전 전패를 당하면 좋겠다"고 독설을 남겼다.

2루수 킨슬러는 지난해 11월 텍사스-디트로이트간 트레이드로 1루수 프린스 필더와 팀을 맞바꿨다.

킨슬러는 2006년 빅리그 데뷔 후 줄곧 텍사스에서만 뛴 프렌차이즈 스타였으나 팀을 옮게 되면서 그동안의 서운함을 한꺼번에 털어놨다.

킨슬러는 "지난해 시즌 중반 마이클 영이 팀을 떠나고 난 후 리더로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받았는데 너무 부담스러웠다"며 "또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를 키운다는 이유로 1루수로 보직을 옮기라는 요구도 싫었다"고 털어놨다.

킨슬러는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킨슬러는 대니얼스 단장을 두고 "밉살스러운 인간"이라고 표현했다. 또 그가 구단 최고경영자(CEO)이던 놀란 라이언을 내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니얼스 단장은 "변호할 가치도 없는 일이다. 트레이드는 모두에게 좋을 결정이었다"고 단언하며 "우리 선수들이 킨슬러의 말을 그냥 흘려보내길 바란다"고 대응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도 "킨슬러는 원래 자기 생각을 서슴없이 말하는 선수"라며 "우리가 나쁜 팀은 아니지 않은가. 전패할 일은 없다"고 가볍게 응수했다.

그러나 킨슬러는 ESPN 매거진가 보도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 "한 편의 드라마를 써놓은 것 같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니얼스 단장에 관해 그런 식으로 말할 이유가 없다"며 "그는 충분히 똑똑한 사람이고, 나는 그동안 많은 대화를 그와 나눴다"고 해명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