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특사 방문 무산…“크림, 러에 합병 결의”

입력 2014.03.06 (21:38)

수정 2014.03.14 (15:27)

<앵커 멘트>

크림반도가 일촉즉발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크림반도에 급파된 유엔 특사가 쫓겨나다시피 떠나는 등 여전히 상황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크림반도 현지에서 일주일째 취재하고 있는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연규선 특파원, 먼저 유엔 특사가 그냥 돌아간 이유가 뭔가요?

<답변>
네, 특사가 활동을 못하게 위협을 받은 게 가장 큰 이윱니다.

친러계인 크림자치공화국 정부는 유엔 측에서 방문 일정 등과 관련해 사전에 합의가 없었다며 특사 인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로버트 세리 유엔 특사는 어제 심페로폴에 도착했었는데, 중무장한 친러 의용군들이 특사의 차량을 가로막고 출국하라며 협박했습니다.

친러시아계 주민들까지 나서 위협을 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세리 특사는 서둘러 크림반도를 떠났습니다.

<질문>
네, 특사까지 사실상 쫓겨날 정돈걸 보니 현지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네요?

<답변>
네, 제가 지금 있는 곳이 바로 크림공화국 의회 건물 부근입니다.

이 곳에서 무장한 채 경계를 서던 러시아 군을 지금은 볼 수 없는데요.

이들은 러시아로 돌아간 것이 아니고 우크라이나 군과 대치하는 크림반도 경계 등지로 이동 배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오늘 러시아와 합병하기로 결의하고, 이에 대한 주민투표를 오는 16일에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이 더 커질 것이고, 무력충돌 가능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어 크림반도의 긴장과 위기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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