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시위·분신…중국 최대 정치행사 ‘불안’

입력 2014.03.06 (21:40)

수정 2014.03.06 (22:12)

<앵커 멘트>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열리고 있는 틈을 타 기습 시위에 분신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모그까지 겹쳐 중국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천안문 광장의 대표적인 볼거리, 국기 게양식이 끝나가는 순간 광장 한복판에 유인물이 뿌려집니다.

공안요원들이 황급히 유인물을 수거하고, 시위 여성은 강제로 끌려가는 사이에도 구호를 외칩니다.

민원인인 듯한 두 여성이 연행된 뒤 평온을 되찾나 싶었지만 4시간 뒤 이번엔 천안문 앞에서 연기가 피어 올랐습니다.

40대 여성이 분신을 시도한 것입니다.

<녹취> 분신 현장 목격 중국인 : "겉옷을 벗자마자 몸에 불이 붙었고 경찰안전요원이 달려가 소화기로 불을 껐어요."

분신 동기는 물론 사건 자체에 대해 중국 공안은 입을 닫고 있습니다.

분신 소동이 벌어진 시각, 불과 300미터 떨어진 이곳 인민대회당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전인대 개막 행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양회 첫날엔 행사장 주변까지 짙은 스모그로 뒤덮여 분위기도 가라앉았는데, 눈치없는 발언이 나와 참석자들의 뒷말이 무성했습니다.

<녹취> 저우성시엔(중국 환경부장) : "일반 인민들은 못느끼겠지만 오염도가 분명히 큰 수치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양회 대표들의 숙박비-식사비까지 깎고 통제하며 민심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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