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북한 추정 유조선 억류…통제권 획득”

입력 2014.03.11 (06:06)

수정 2014.03.11 (06:16)

<앵커 멘트>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이 리비아 당국에 억류됐습니다.

이 유조선은 반군이 장악한 항구에서 석유를 실었고 리비아 정부는 석유 적재 중단을 경고해 왔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정부가 북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유조선을 가로막고 통제권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는 익명의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리비아 정부가 이 배를 '국가가 통제하는 항구'로 끌고 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인공기를 단 35만 배럴 급 유조선 '모닝글로리' 호는 석유 선적을 끝낸 상탭니다.

반군 무장세력이 장악한 리비아 동부의 핵심 석유 수출항 '에스 시데르'에 머물며

반군 측에서 380억 원어치의 석유를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반군과 석유 거래를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항구를 떠난다면 폭격하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 왔습니다.

<녹취> 하비브 알 아민 (리비아 정부대변인) : "해당 유조선의 출항을 저지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조선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폭격할 겁니다."

자치권과 석유 수입 배분을 요구하는 반군 측은 유조선을 공격하려는 어떤 시도도 전쟁 선포로 간주하겠다고 맞서 왔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독재정권이 시민 혁명으로 실각한 뒤 반정부 무장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일부 무장세력은 유전 지대와 항구를 점령한 채 독자적인 석유 수출을 강행하면서 리비아 정부와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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