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젊은층 감소…“신혼부부 잡아라”

입력 2014.03.11 (06:37)

수정 2014.03.11 (08:40)

<앵커 멘트>

한때 천만 명을 넘어섰던 서울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가정을 이루는 시기의 젊은층이 서울을 빠져나가고 있어 서울시가 이 세대를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웃집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주부들.

이들 대부분이 서울에 살다 결혼이나 출산을 전후해 경기도로 이사를 왔습니다.

<인터뷰> 손정란(경기도 광명시) : "서울에서는 신혼부부들이 그만한 전셋값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광명은 또 서울하고 가깝기도 하고.."

서울의 인구는 1990년 천6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지금은 9백만 명 중반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결혼 연령대가 무려 46만여 명이나 줄어, 감소인구의 거의 절반을 차지고 있습니다.

이 연령대의 서울 전출인구는 매일 승용차를 이용해 1시간 이상 장거리 통근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신혼 시기에 장시간 출퇴근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집값이 싼 외곽으로 옮긴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공공임대의 20%를 우선 배정하는 등 신혼부부의 주거난 해소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건기(서울시 주택정책실장) :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장거리 출퇴근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파급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경기도에 살고 서울에서 일하는 세대가 늘면서 행정구역을 넘어 주거와 교통정책에 대한 협력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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