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일 때 슛!’ 조성민, 역시 KT 해결사

입력 2014.03.12 (22:26)

수정 2014.03.12 (22:29)

부산 KT의 '주포' 조성민이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조성민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4점을 넣어 팀의 69-6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실 조성민은 이날 부진한 편이었다. 4쿼터 막판까지 야투 득점은 2점에 그쳤고 자유투로만 9점을 더해 11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조성민의 손끝에서 경기 흐름이 뒤바뀌었다.

전반 한때 16점 차까지 앞서던 KT가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한 상황이었다.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이 동점 3점슛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65-63을 만들었고 이때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 경기 분위기가 한순간에 전자랜드로 넘어갔다.

게다가 이 자유투가 안 들어간 것을 포웰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덩크슛으로 연결, 67-63이 점수 차가 오히려 벌어졌다.

이때 조성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어진 반격에서 곧바로 추격하는 3점포를 터뜨리며 다시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았고 결국 KT는 김우람의 역전 3점포를 발판으로 69-67로 값진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따냈다.

조성민은 "나도 프로 연차가 쌓이다 보니 경기 막판에 자신감이 생긴다"며 "점수 차이가 10점 미만이면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한 골 승부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내가 언젠가 한 번은 해결을 해줘야 한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해결사'의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자칫 그 슛마저 들어가지 않았다면 어려워질 수도 있었던 위기지만 조성민은 "슛이 안 들어가더라도 시도를 해야 상대 수비가 긴장하게 된다"며 "마지막에 한 번만 걸리라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됐다"고 기뻐했다.

상대팀 유도훈 감독 역시 "슈터는 (3점슛) 10개를 넣고 팀이 지는 것보다 한두 개를 넣어도 결정적일 때 넣어주는 선수"라며 조성민의 활약을 인정했다.

조성민은 "확실히 오늘 경기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긴 것이 컸다"며 "특히 우리 팀이 큰 경기 경험이 많아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했던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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