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에 선물까지…“화이트데이 매출 더 많아”

입력 2014.03.13 (12:34)

수정 2014.03.13 (13:38)

<앵커 멘트>

지난 2월 14일은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한다는 이른바 밸런타인데이였죠.

이번엔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 등을 선물해준다는 화이트데이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다면 지갑은 어느 날에 더 많이 열릴까요?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화이트데이에 대한 남성들의 속내는 방송에서도 단골 소재입니다. .

<녹취> "사탕만 준비했다! 도대체 뭘바라냐! 반지를 기대했냐! 반지사탕 준비했다!"

남자들은 늘 적게 받고 많이 줘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00(서울 노원구) : "아무래도 (선물을) 받게 되면 다음에 줄 때는 그것보다 좋은 거를 해줘야 한다는 마음도 있고, 부담도 있고..."

실제, 두 대형 제과업체 매출을 봤더니 밸런타인데이보다 화이트데이가 최고 33% 더 높았습니다.

여성은 미리부터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등 알뜰함을 보이지만, 남성은 당일 급하게 크고 화려한 선물을 사는 성향 때문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윤봄(제과업체 마케팅 담당) : "남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상자나 바구니에 갖가지 제품들이 섞여 있고, 볼륨감이 큰 제품을 선호하세요."

이 백화점의 경우 사탕 매출은 1년새 10% 늘어난 반면, 값이 더 비싼 목걸이 등 액세서리 매출은 최고 20%까지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창헌(백화점 대리) : "화이트데이의 경우에는 남성 고객들이 꽃이나 사탕보다는 값이 조금 더 나가는 잡화나 액세서리 등을 구매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 설문조사 결과, 화이트데이 남성들은 평균 6만 5천 원을 선물 구입에 쓰겠다고 답해 밸런타인데이 여성들의 비용보다 배 이상 많았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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