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1월, 카드사 개인 정보가 1억 건 넘게 유출된 사실이 적발됐는데요.
이 가운데 8천만 건이 이미 대출 영업에 악용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개인 정보 2차 유통은 없었다고 발표한 금융당국이 머쓱하게 됐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과 롯데, 농협 등 카드 3사에서 모두 1억 4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검찰이 발표한 것은 지난 1월.
이에 대해 당시 검찰과 금융당국은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모두 압수해 추가 유통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8천50만 건은 이미 2011년에 대출모집인 등에게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영대(창원지검 차장검사) : "대부업체에 사용됐습니다. 전화를 건다거나 대출상품을 권고하는 텔레마케팅을 통해서."
대출 중개업체 등 7곳에 흘러 들어간 개인정보가 영업에 사용된 것입니다.
검찰은 신용평가회사 박모 차장으로부터 사들인 개인정보를 광고대행업자를 통해 7천3백만 원을 주고 사, 금융대출 영업에 활용한 혐의로 대출모집인 이모 씨 등 4명을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개인정보가 또 다른 곳으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출 차단을 확신했던 금융당국과 검찰의 발표와 달리 8천만 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또다시 확인되면서 향후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