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커브 보완 필요…투구수 80개 기뻐”

입력 2014.03.17 (09:57)

수정 2014.03.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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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류현진(27)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무사히 마친 뒤 보완할 점과 만족스러운 점을 되짚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의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경기 후 "커브가 잘 구사되지 않아 좀 더 연마해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구수 80개를 넘긴 것이 기쁘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다저스의 시범경기 마감에 맞춰 류현진도 준비를 마쳤다"는 제목의 기사로 류현진의 이날 투구에 합격점을 줬다.

현지 언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고, OC레지스터도 "류현진은 시범경기 내내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랜트스포츠 "류현진은 오늘 눈부셨다"며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대로라면, 류현진은 호주에서도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16⅓이닝 5실점 4자책,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한 류현진은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에이스이자 개막전 1선발로 나설 클레이턴 커쇼(26)가 시범경기 때 4경기에서 14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9.20을 기록하며 3패만 거두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류현진의 어깨는 무겁다.

게다가 호주까지 비행이 16시간이나 걸리고, 시차도 10시간 이상 나기 때문에 적응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류현진은 "선수별로 다르겠지만, 바뀐 장소에 적응하는 데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예상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이날 경기 후 호주로 떠나 22일 개막전에 대비한다.

한편 호주에는 재활 중인 맷 캠프, 잭 그레인키 외에도 칼 크로퍼드와 댄 해런 등이 동행하지 않는다.

크로퍼드는 약혼녀인 에블린 로자다가 곧 출산할 예정이어서 불참하고, 해런은 폴 마홈이 예비 선발로 낙점됨에 따라 명단에서 제외됐다.

브랜던 리그도 호주 개막 2연전 명단에서 빠졌고, 조시 베켓·채드 빌링슬리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시즌 개막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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