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박혜진 “반드시 2년 연속 통합우승”

입력 2014.03.18 (13:38)

수정 2014.03.18 (13:53)

18일 여자프로농구 2013-2014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춘천 우리은행의 박혜진(24)은 2008년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선수다.

삼천포여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한 박혜진은 "1,2분을 뛰더라도 열심히 해서 보탬이 되겠다"던 소감이 무색하게 2008-2009 시즌 평균 7.1득점, 3.3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해 신인상을 받았다.

화려하게 프로 생활을 열어젖혔지만 정작 소속 팀 우리은행은 이 시기 암흑기에 접어들어 박혜진이 입단한 해부터 2011-2012 시즌까지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인 박혜진으로서는 약팀에서 꾸준히 출장시간을 확보하며 실력을 키울 기회이기도 했다.

지난 2012-2013 시즌 마침내 정상을 탈환한 우리은행은 올 시즌에도 박혜진을 필두로 선두를 질주한 끝에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박혜진은 특히 지난해 2월21일 청주 국민은행과의 경기부터 올해 1월15일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까지 자유투 45개를 연속으로 집어넣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전통의 명가 우리은행이 부활해 영광을 누린 것과 완벽히 궤를 같이한 셈이다.

올 시즌 전체로 봐도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2.6점, 4.9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찍으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3점슛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209개를 시도했는데 역시 최다인 73개를 성공해 34.9%의 준수한 성공률로 우리은행의 외곽을 책임졌다.

자유투 성공률은 연속 성공 기록 보유자답게 94.9%로 압도적 1위였다.

박혜진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63시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직 항상 모자라는데 좋은 상 받게 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상을 받게 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제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임영희 선수가 혼자 득점 해결하면 힘드니까 저도 역할 분담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책임감과 집중력이 강해졌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박혜진은 오는 25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반드시 우승해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갑자기 팀 색깔이나 제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수는 없다"며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우리의 장점을 생각하고 모든 힘을 다 쏟아서 무조건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