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취소 해주세요!’…입담 대결 후끈

입력 2014.03.18 (15:00)

수정 2014.03.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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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진검승부를 가리기 위한 3강 플레이오프를 이틀 앞두고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을 향한 열망을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냈다.

여자프로농구연맹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춘천 우리은행 박혜진은 "오후 훈련이 있는데 직접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 감독님이 센스가 있으시다면 훈련을 취소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봄 처녀 컨셉으로 하고 왔어요."(안산 신한은행 김규희, 옷을 가장 잘 차려입은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고서)

▲"원래 그럴 생각 없었는데 애들이 꽃다발 주러 올라와서는 훈련 이야기하라고 해서…"(춘천 우리은행 박혜진, MVP 수상 소감에서 위성우 감독에게 오후 훈련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하게 된 경위를 밝히며)

▲"은행장께서도 오늘 쉬라고 확실히 말씀하셨다."(우리은행 임영희, 위성우 감독이 이날 오후 훈련을 취소해준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두 팀 선수들 다 다쳤으면 좋겠네요."(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안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선수들 컨디션이 나빴으면 좋겠다고 농담하며)

▲"큰 경기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신한은행 최윤아, 플레이오프에서 포지션 맞대결을 벌일 국민은행의 신예 홍아란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남은 경기에서 본전 찾겠습니다."(류상호 심판, 최우수심판상 수상 소감으로 "심판은 잘해야 본전이라고들 한다"면서)

▲"이제 저는 귀엽지도 성숙하지도 않아요."(신한은행 최윤아, 한때 귀여운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 국민은행 홍아란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꼴뚜기요. 저랑 닮았대요."(부천 하나외환 김이슬, 자신의 별명을 소개하며)

▲"이젠 이름보다 별명인 '또치'로 불리는 게 더 나아요."(우리은행 박혜진, 평소 자신을 별명으로 부르는 위성우 감독이 이름을 부를 때는 정말 화가 났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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