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벗은 북한 땅 푸르게” 한반도 녹화계획 시동

입력 2014.03.19 (21:38)

수정 2014.03.19 (22:22)

<앵커 멘트>

북한 위성 사진을 보면 황폐화된 살림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통일을 대비해 훼손된 북한 땅을 되살리자는 국민운동이 시동을 걸었습니다.

먼저,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업위성으로 촬영한 북한 평양 지역의 모습입니다.

2005년에 촬영한 사진에 비해 녹색 부분이 눈에 띄게 준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푸른 숲이던 지역의 상당부분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한반도 전체를 보면, 남북한의 산림녹화 차이가 더욱 확연합니다.

북한 산림의 32%가 훼손됐다는 게 국제기구의 조사 결과입니다.

1990년 820만 헥타르에 달했던 북한의 산림은 2011년엔 554만 헥타르로 줄었습니다.

해마다 평양시 크기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녹취> 윤영균(국립산림과학원장) : "북한은 오히려 식량증산을 위한 산지 개간 사업을 했었다, 비교될 수 있겠고요."

이런 북한 산림을 복구하는 데는 우리 돈 32조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비용은 눈덩이처럼 커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하루빨리 북한 산림녹화를 지원해 재앙을 막자는 운동이 첫 발을 뗐습니다.

정관계와 학계, 종교계는 물론 기업까지 참여하는 범 국민적 규모입니다.

<녹취> 고건('아시아 녹화기구' 발기인 대표) : "나무를 심으면서 식량을 확보하고 또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지역사회 개발사업으로 협력지원할 그런 생각입니다."

북한 녹화 사업은 정부도 적극 지원 방침이어서, 남북 경제협력의 새 모델이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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