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이물’ 신고 6400여 건…벌레·곰팡이 최다

입력 2014.03.19 (21:36)

수정 2014.03.19 (22:05)

<앵커 멘트>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건 벌레와 곰팡이였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여성은 설날 떡국을 먹고 배탈이 나 응급실까지 갔습니다.

알고 보니 유통기한이 한 달이나 남았던 떡국 떡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녹취> 이지연(식품 이물질 발생 피해자) : "제가 안 좋은 부분이 도드라져 응급실 갔고 (같이 먹은) 다른 사람들도 복통이 있었죠."

지난해 식약처에 신고된 식품 이물질은 6천4백여 건입니다.

벌레가 35%로 가장 많고 곰팡이가 10%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음으로, 금속과 플라스틱, 유리 순이었습니다.

이물질은 대개 제조와 유통단계에서 유입되는데, 특히 벌레는 유통단계에서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유통 과정의 이물질 유입에 대해선 제재할 근거가 없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식약처는 식품 업체에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공하고, 대기업과 영세제조업체 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해 이물질 발생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길진(식약처 식품관리총괄과 연구관) : "대기업과 이물관리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업, 식약처 합동으로 네트워크 형성해서 저감화 유도하는 것입니다."

식품 이물질 발생에 대한 입증 책임은 현재까지 소비자에게 있습니다.

이에따라 소비자 단체들은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올 경우 소비자상담센터 1372나 식약처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먼저 연락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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