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호주의 한 여객기에서 비행 중 엔진에서 불이 났습니다.
기장과 승무원의 신속한 대처로 승객들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늘을 나는 여객기.
승객의 바로 옆, 비행기의 엔진에서 불꽃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아침 10시 반쯤, 승객과 승무원 97명을 태우고 호주 서부호주주의 주도 Perth 공항을 출발해 배로우 섬으로 향하던, 코브햄 항공 소속 BAE146제트 여객기.
하지만,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왼쪽 엔진에서 불꽃이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엔진의 불꽃은 지상에서도 선명히 보였습니다.
하늘에서 불꽃을 발견한 승객들, 순식간에 비행기 내부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불꽃을 발견한 승객은 즉시 승무원에게 알렸고, 기장은 신속하게 조치했습니다.
불이 난 엔진을 포함해 4개의 엔진을 모두 끄고, 다시 퍼스 공항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비행기는 천천히 선회해 돌아갔지만, 안전하게 비상착륙을 하기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승객들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갑작스런 하늘에서의 불로 공포에 떨었지만, 2명의 기장과 3명의 승무원의 침착한 대처로, 안전한 귀환 조치를 기다릴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호주 당국은 엔진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