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흘째 맹위를 떨치고 있는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를 휩쓸면서 지금까지 34명이 숨지고 실종자와 부상자가 2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토네이도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 7천 5백 만 명에게 비상령을 내렸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사흘째 몰아친 토네이도로 미 중남부 10개 주가 초토화됐습니다.
자동차와 뿌리 뽑힌 거목은 높이 날아가 미사일 처럼 박혔습니다.
주택과 상가가 밀집했던 마을은 폭탄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구조작업이 시작됐지만 생존자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기족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인터뷰> 마이크 비베(아칸소 주지사) : "가장 먼저 도로의 잔해를 말끔하게 치워구조 요원들이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게 했어요. 인명구조가 최우선입니다."
이칸소를 휩쓴 토네이도는 미시시피, 앨라배마,테네시 주를 차례로 덮쳤습니다.
여기서 13명이 숨져 사망자는 34명으로 늘었고 실종자와 부상자는 200명을 넘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생가를 포함해 건물 3백여 채가 파괴됐습니다.
<녹취> 팀 암스트롱(알라배마 주민) : "처음 엄청나게 센 바람 소리가 들렸죠. 거목이 집 문을 계속 때리더니 유리창이 깨졌고 그 다음부터는 정말 상상 조차 싫은 일들이 벌어졌어요."
기세가 꺽이지 않은 토네이도가 동부 쪽으로 향하자 국립기상청은 7천 5백 만 명에게 비상령을 내렸습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연방 정부 차원의 특단의 긴급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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