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은 조류가 세지는 '사리'기간에 접어들면서, 수중 수색 작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잠수병 등 부상을 당하는 구조 인력도 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응급실로 실려온 민간 잠수사 김모씨가 급히 병원 안 '감압 챔버'로 옮겨집니다.
김 씨는 정조 시간대인 어제 오후 3시쯤 수중 수색 작업을 마친 뒤 바지선 위 감압 챔버 안에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응급 처치로 곧 의식은 회복됐지만, 극심한 두통 등 잠수병 증세를 호소해 감압 치료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인터뷰> 이동우(재난의료지원단) : "일단 해군 쪽에서 잠수병이 의심돼서 해군 군함에서 응급 치료를 했었고, 저희가 봤을 때는 의식은 명료하시고."
김 씨는 수색 작업을 마친 뒤 거센 조류로 인해 시간 차이를 두고 서서히 올라오는 감압 과정을 거치지 못한 채 물 밖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한창섭(삼천포서울병원장) : "잠수 수색 활동을 하고, 감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처럼 수색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현재까지 잠수병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은 구조 인력은 모두 8명에 이릅니다.
부상자가 잇따르면서, 사고대책본부는 잠수요원 한 명에 많게는 하루 4차례까지 해오던 수중작업을 하루 한, 두 차례로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조류가 세지는 사리 기간으로 접어들고, 보름 넘게 계속된 작업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잠수 요원들의 수색 구조 작업이 점점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