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세월호 선사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의 경영 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 측근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지검에 있는 중계차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윤지연 기자, 간밤 수사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어제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다판다 대표 송모 씨가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그제 조사를 받은 청해진 해운 김한식 대표와 마찬가지로 피의자 신분이었습니다.
유 씨 일가의 해외 법인에 투자한 주식회사 '아해' 전·현직 대표 이 모 씨 등 두 명도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다판다 대표 송 씨는 자정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유 전 회장에게 회사자금을 건넸느냐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는데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 대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짧게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송 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계열사에 강매하도록 주도했는지와 계열사 돈을 유 전 회장 측에 부당지급했는지, 유 전 회장이 계열사 경영에 어느정 도 참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송 씨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자금 창구 역할을 한 모 신협의 이사장을 지낸 만큼 부당대출 등에 관련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송 씨에 대해 관련 자료와 진술, 증거 등을 검토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앞으로 소환 조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유병언 씨 일가에 대한 소환 시기도 관심을 모으고 있죠?
<답변>
네, 검찰은 해외에 머물며 1차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은 유 씨 자녀와 측근들에 대해 내일까지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습니다.
이번에도 불응할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여권 무효화나 계좌 거래 금지 등의 조치로 압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또 다른 최측근이자 핵심 계열사 대표로 역시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제약 대표 김모 씨와 문진미디어 전 대표 김모 씨에게도 내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소환 조사에 적극적이던 일부 참고인들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두려움 때문에 전화를 받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보복 범죄에 대해서는 가중처벌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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