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대표팀 내 아무 문제 없다”

입력 2014.05.12 (17:03)

수정 2014.05.12 (21:25)

KBS 뉴스 이미지
"외부에서는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대표팀 내부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불거진 '특혜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홍 감독은 12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소집 후 첫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원칙은 제가 깬 것이 맞다"고 답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던 박주영(왓퍼드)을 선발하고 2009년 20세 이하 국가대표를 이끌 당시 호흡을 맞춘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을 뽑는 대신 박주호(마인츠)를 탈락시킨 것에 대해 "홍 감독이 그동안 내세운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는 선수'라는 원칙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일부에서 제기된 바 있다.

홍 감독은 "어떤 선수 선발이라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며 "원칙 안에서 선발했다면 쉽게 정할 수 있었겠지만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고 선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이 선수들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여러 논란에 대해 결과로 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홍 감독은 '이런 특혜 논란이 그간 강조해온 '원 팀(one team)'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어떤 영향을 주겠느냐'는 물음에도 "외부의 시선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내가 이 팀의 감독으로서 밖에서 보시는 분들보다 생각을 더 안 한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박주영이 이날 NFC 입소 과정에서 "국민이 원하지 않으시면 제가 개인적 욕심으로 억지로 월드컵에 가지는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묻자 홍 감독은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월드컵까지 시간도 별로 많이 남지 않았는데 축구에 대한 얘기만 하면 좋겠다"고 축구 외적인 질문은 삼가 달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홍 감독은 "이번 주에는 선수들의 회복에 중점을 두는 훈련을 할 것"이라며 "시즌을 마치고 온 선수와 시즌 중인 선수가 섞여 있기 때문에 이들의 컨디션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첫 주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젖산 관련 데이터 등도 이번 주에 만들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