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로 조용한 월드컵 마케팅

입력 2014.05.12 (19:12)

수정 2014.05.12 (22:11)

<앵커 멘트>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은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이 축구만큼이나 치열해지는 행사인데요.

올해는 브라질 대회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월드컵 마케팅이 대폭 축소되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월드컵 특수 최대 수혜 상품이라는 대형 TV, 이 업체의 대형 TV들은 월드컵이 열리는 이맘때쯤엔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10퍼센트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4년 전 처럼 커다란 홍보 현수막도 없고 판촉 할인 행사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금용권(가전유통업체 부장) : "사회적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포스터.현수막,행사 연출 등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공식 후원사인 이 기업도 마찬가지.

추첨으로 경기 입장권을 증정하는 행사만 진행하고 있을 뿐, 대대적인 이벤트와 광고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태영·이동준(대학생) : "한달 밖에 안 남았다는 건 거의 느끼지 못했어요. 전에는 한달 전쯤엔 뭔가 마케팅이라고 많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예전처럼 활발한 마케팅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월드컵 응원 후원 등을 검토했던 이동 통신사들도 마케팅을 해야할 지 말아야할지 고심 중입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 : "마케팅 준비는 많이 했는데 (언제할 지) 시기는 보고 있어요.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광고까지 준비했던 주류업계도 광고 일정의 조정은 물론 시음행사까지 취소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충격 속에 기업들의 월드컵 맞이도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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