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빛 공해 줄인다’…전등갓 없는 거리 등 교체

입력 2014.05.13 (21:24)

수정 2014.05.13 (22:17)

<앵커 멘트>

눈부신 서울의 야경입니다.

화려한 조명들이 밤을 잊게 해주는데요.

아름다운 광경이지만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로 볼 수도 있습니다.

빛 공해는 수면장애와 생태계 교란을 일으켜 발암물질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야간조명이 최근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민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빛 공해를 줄이겠다는 대책을 내놨는데 실현 가능한 건지, 김세정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검푸른 밤하늘에 무수히 박혀 반짝이는 별들.

하지만, 도심에선 화려한 조명 때문에 생긴 빛 공해가 별빛을 가립니다.

정부가 심각한 빛 공해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먼저 거리의 조명등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전등갓이 없어 사방으로 향하던 빛을 차단해 빛 공해를 줄인다는 겁니다.

조명 종류별로 빛의 양을 측정해봤습니다.

전등갓이 없어 천장까지 빛이 퍼지는 조명은 전등갓이 있는 조명에 비해 빛의 양이 9배까지 많습니다.

낭비되는 빛이 그만큼 많은 겁니다.

<인터뷰> 구진회(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조명 갓이 없는 비차단형 조명은 상향광 (위로 향하는 빛)이 많이 발생해 에너지 절약에도 좋지 않습니다."

다만, 전등 갓이 있는 조명은 없는 것보다 두 배 비싸 지방자치단체의 부담도 늘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또, 전국을 도시나 농촌지역 등으로 나눈 뒤 각 구역별 '빛 공해' 허용 기준을 지정해 관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법정(환경부 생활환경과장) : "필요없는 곳에 빛을 줄이면서 필요한 곳에는 빛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도록하는 현명한 빛 사용 정책입니다."

정부는 2013년 기준으로 27%에 이르는 빛 공해 기준 초과율을 오는 2018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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