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경찰, 무인기 ‘드론’ 사용…사생활 침해 우려

입력 2014.06.06 (07:37)

수정 2014.06.06 (08:52)

<앵커 멘트>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이 미국에서 최초로 범죄자 추적 등에 드론을 쓰기 위해 주민청문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용성을 강조하지만 일부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최근 LA 경찰청은 오리건주 시애틀 경찰로 부터 2대의 드론, 즉 무인기를 넘겨받았습니다.

예산을 들여 샀지만 주민의 거센 반대로 폐기할 처지가 되자 LA 경찰에게 먼저 써보라고 권유한 것입니다.

LA경찰위원회는 미국에서 최초로 수사에 드론을 쓰기로 하고 조만간 청문회를 열어 주민들을 설득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찰리 백(LA 경찰청장) : "드론은 아주 유용하죠.반대자들과 주민들에게 드론이 엿보고 훔쳐보는데 쓰이는 게 아니고 안전을 위해서 쓴다는 점을 입증할 겁니다."

LA 경찰의 방침에 인권 시민단체들은 드론이 헬기와 달리 크기도 작고 은밀해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주민들 사이에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인터뷰> 인디아(LA 시민) : "경찰 헬리콥터 보다 덜 시끄러우니 그건 좋네요.하지만 경찰들이 조정하는 드론이라면 좀 괴상하지 않나요?"

<인터뷰> 리챠드(LA 시민) : "경찰이 드론을 사건 수사에 쓰면 여러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소음과 안전성 등의 여러 이유로 촬영용과 조난자 수색용 드론까지 사용금지 조치가 잇따른 터여서 다가올 LA 경찰청의 드론 청문회는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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