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천안문 사태’ 추모…중국, 경계 태세

입력 2014.06.06 (07:39)

수정 2014.06.06 (08:52)

<앵커 멘트>

천안문 사태 25주년을 맞아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과 타이완에서 추모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마잉주 타이완 총통은 천안문 사태에 대한 재평가를 이례적으로 중국측에 요청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소엔 관광객들로 붐비는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촛불이 가득 찼습니다.

천안문 사태 25주년을 맞아 집회 주최측 추산 18만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25년 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천안문 민주화 운동이 재평가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텅 비아오(중국 반체제 인사) : "중국 공산당은 이미 억압의 본보기를 만들어 놨습니다. 원래는 체제 유지가 목적이었는데 지금은 숙청으로 변질됐습니다."

타이완에서도 2천여 명이 모여 천안문 사태 강제진압에 대한 반성과 반체제 인사 탄압 중단을 중국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녹취> 우얼카이시(천안문 사태 망명 운동가) : "6월 4일은 25년 전 많은 희생자를 내며 우리가 못다 이룬 임무들을 전 세계에 일깨워주는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마잉주 타이완 총통은 이례적으로 천안문 사태의 재평가를, 미국 백악관은 천안문 사태 희생자들의 소재를 확인해달라고 중국측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이란 이유을 내세워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일축했으며 천안문 광장 등 베이징 도심의 경계 태세를 최고조로 유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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