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진 우박과 벼락…상층 찬 공기 때문

입력 2014.06.24 (06:39)

수정 2014.06.24 (07:14)

<앵커 멘트>

연일 전국 곳곳에 벼락이 치면서 갑자기 세찬 소나기가 내리고, 우박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의 북상이 늦어지면서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무는 대기 불안정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세게 퍼붓는 빗줄기! 차량이 물살을 가르며 달립니다.

벼락과 함께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소나기 구름,

바닥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 세찬 비를 쏟아냅니다.

레이더에 보이는 붉은 비구름들이 수 km의 좁은 지역에 비를 뿌려대며 빠르게 이동합니다.

서울에는 어제까지 이틀째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서울 강남역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 도심이 물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맑다 가도 갑자기 우박까지 쏟아지며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변덕스런 날씨는 대기 불안정 때문입니다.

상공에 더운 공기가, 지면에 찬 공기가 있으면 대기가 안정돼 맑은 날씨가 이어지지만, 지금은 상공에 매우 찬 공기가 있고, 하층에선 무더운 공기가 유입되는 대기 불안정 상태가 계속돼 벼락과 소나기, 우박이 이어지는 겁니다.

<인터뷰> 이현수(기상청 위험기상대응팀장) : "대기 불안정 요소와 함께 대기 하층에서는 무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소나기가 내릴 때에는 강도도 강해지고 비의 양도 많아지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상공의 찬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주로 강원도와 영남지방에 벼락과 함께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대기가 안정되면서 이달 말까지 30도 안팎의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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