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치료 목적으로 하모니카를 불기 시작한 지체장애인들이 활발하게 무료공연을 하는가 하면 앨범까지 내 화젭니다.
뒤늦게 배운 하모니카 화음으로 세상에 희망을 울려주는 지체장애인들의 감동적인 삶을 장성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체육관에서 일하는 이진홍 할아버지, 짬이 날때마다 하모니카를 붑니다.
십년 전 찾아온 뇌졸중…….
심폐기능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하모니카가 이젠 둘도 없는 친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진홍(73살/지체장애2급) : "면역력이 약해지니까 따라오는 병만 7,8가지 돼요. 많이 힘들죠. 하모니카가 유일한 낙입니다."
이 동아리 회원 모두가 비슷한 이유로 하모니카를 입에 물었습니다.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로 찾아온 장애, 아름다운 하모니카 화음을 통해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고영숙(지체장애인) : "제가 중도장애라서 장애를 입다 보니까 마음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진짜 콩나물대가리도 모르는데 들어와서 많은 친구들이 격려도 해 주고 위로도 해주고..."
호흡이 가빠 비장애인보다 연주하기가 힘들지만 몇 갑절 노력으로 극복했습니다.
이젠 거리나 축제현장에서 무료공연을 할만큼 수준급 실력을 갖췄고 동아리 결성 5년만에 앨범까지 냈습니다.
<인터뷰> 원혜영(사회 복지사) :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취지에서 앨범을 만들었고,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이 앨범은) 전국 장애인복지관에 배포됐습니다."
하모니카로 되찾은 새로운 삶...
'희망 울림'이라는 동아리 이름처럼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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