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부담’ 판단한 듯…현 정부 3번째 사퇴

입력 2014.06.24 (21:03)

수정 2014.06.24 (22:38)

<앵커 멘트>

결국 문창극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3번째로 낙마한 총리 후보자로 남게 됐습니다.

문 후보자 지명부터 자진 사퇴까지 일련의 과정과 그 배경을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창극 후보자는 첫 기자 출신 총리 후보로, 하마평에는 거론되지 않은 '깜짝 인사'였습니다.

<녹취> 민경욱(청와대 대변인/지난 10일) : "비정상의 정상화 등의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KBS 보도로 교회 강연 내용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녹취> 문창극(총리 후보자) :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고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

위안부 관련 발언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더욱 확산시켰습니다.

악화된 여론에 문 후보자는 뒤늦게 고개를 숙였지만 여권 내부에서조차 사퇴 촉구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녹취> 서청원(새누리당 의원/17일) :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잘 판단해야 된다..."

여기에 대통령의 임명 동의안 결재 연기로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결국 문 후보자는 더 이상의 버티기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된다는 판단 아래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로 추정된다는 보훈처의 발표와 보수층의 동정 여론으로 어느 정도 명예회복을 한 것으로 본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총리 후보가 연이어 낙마한 것은 김대중 정부 이후 12년 만입니다.

이와 함께 현정부 들어 총리 후보 3명이 청문회 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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