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치매 증가속도 고령화보다 빨라…“선제적 관리”

입력 2014.06.24 (21:32)

수정 2014.06.24 (22:45)

<앵커 멘트>

지난달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장성 요양병원 화재는 치매 환자가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죠.

전주에서는 주택 화재로 치매 노인과 장애인 아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지난해 11조 7천억 원이었는데, 이게 10년마다 2배씩 늘어 2030년에는 43조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요?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칠순이 넘으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 정재인씨는 검사 결과 치매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치매 초기여서 약물치료와 운동을 함께 한 덕분에 5년째 보통 사람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자(치매 환자 가족) : "회사에 가서 지퍼 끼우는 일을 하는 거예요. 기계로 치고 지퍼 끼우고, 그런데 그 일이 치매 환자로선 최고예요."

우리나라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데, 갈수록 치매노인 비율이 높아질거란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고령화 속도보다 치매 노인 증가 속도가 더 빠를 거라는 겁니다.

정부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치매 검진 지원을 강화하고 진단율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현강(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스스로 할 수 있는 기능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약제를 투여해서 그 기능들이 최대한 여명을 마칠 수 있을 때까지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음이나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치매의 원인.

이에 따라 공공시설에서 음주와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특히 사고 예방을 위해 치매 환자들이 머무는 요양시설에는 출입문 자동개폐장치를 의무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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