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이후에도…‘'말 뿐인 안전교육’

입력 2014.07.14 (07:41)

수정 2014.07.14 (08:15)

<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이후 제대로 된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 체험 행사장에서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요?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바람을 직접 겪어보고 대피하는 방법을 배우는 풍수해 체험관.

살수기가 연신 물을 뿜어내고 강풍기에서는 강한 바람이 뿜어나옵니다.

그러나,노란우비를 쓴 어린이들이 마냥 웃으며 빗속을 향해 걸어갑니다.

어린이들은 그저 무더위를 식혀줄 놀이공간으로 여길뿐입니다.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사전 교육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영진(용인 이현초등학교 6학년) : "체험관 들어가기전에 교육이나 안내 받은 거 있었어요?" "아 그런거는 딱히 없었어요"

불이 났을때 대피법을 배우는 연기 미로 탈출체험관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아예 연기를 제대로 틀지 않았습니다.

손으로 입을 막거나 고개를 숙이며 제대로 대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제대로 된 안전 교육은 고사하고 페이스페인팅과 캐리걸처, 탈춤공연 등 안전과 상관없는 행사들도 눈에 띕니다.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는 어떨까? 일본대지진이 난지 3년, 초등학생들은 지진 대피법을 현실에서와 똑같이 훈련합니다.

도쿄에만 지진과 수해, 화재 등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3개의 방재관이 상시 운영돼 일회성 훈련이 되는 걸 지양하고 있습니다.

이번 안전체험행사에 참여한 소방관 등 관계자는 150명.

우리의 안전문화 교육도 단순한 이벤트성이 아닌 실질적인 예방교육이 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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