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 장기화…‘10억 원’ 경품 등장

입력 2014.07.14 (09:39)

수정 2014.07.14 (10:15)

<앵커 멘트>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10억 원대 경품행사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대형마트.

3천여 개 품목에 대해 2주 동안 대대적 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올 여름에만 두 번째 대규모 세일.

바캉스 관련 용품은 50% 파격 할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영진(대형마트 식품매니저) : "가격을 낮춘 상품을 평소보다 3~4배 늘렸습니다.이 세일을 통해서 떨어진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 심리 위축에다 월드컵 특수까지 실종돼 올 상반기 대형마트 모두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감소하자 공격적 할인 행사에 뛰어든 겁니다.

여름 정기 세일에 들어간 백화점들도 성적이 시원찮기는 마찬가지.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이 올해는 1~2%에 그쳤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10억 원을 건 경품 행사까지 내걸고 매출 높이기에 나선 겁니다.

또 백화점 매장으로 잠재고객의 발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젊은층 등을 공략한 반짝 매장, 즉 팝업 스토어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후(백화점 판매담당) : "매출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서 이런 행사를 실시했고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하지만 일부 유통업체가 비상경영 태스크포스까지 구성할 정도로 매출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갖가지 할인 마케팅이 성공을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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