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입차의 국내시장 공세는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지만 AS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판매량에 비해 AS센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택시, 직진하던 차량 옆을 들이받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수입차의 측면 에어백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보조석에 앉은 70대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수입차는 7개월 전 전복 사고가 났지만 역시 측면 에어백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두 차량 모두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이유를 국내에서 알 길이 없다는 겁니다.
<녹취> 임OO(사고 피해자 가족) : "국내에서는 기술진들이 (수입차의) 내용에 대해서 모른다는거죠. 독일 본사의 허락이 있어야지만 한다는 게.."
<녹취> 김OO(사고 피해자 가족) : "자기네는 책임도 없고,살 때랑 사고 난 나중이랑 너무 차이가 나는구나.."
해외 본사로 차를 보내 석달 정도를 기다려야 하지만 이 기간 다른 차량을 제공받을 수도 없습니다.
<녹취> 수입차 판매회사 관계자 : "독일 갔다오는 시간이 좀 (걸리죠) 대차(다른 차 제공)는 한 달에 2백만원 하는데 (부담이죠)."
수입차 AS센터 1곳이 수리,관리해야 하는 차량은 평균 3천 대, 국내 제조사 정비센터의 5배가 넘습니다.
이렇다보니 소비자원이 수입차 피해를 구제한 사례 중 80% 이상이 AS와 품질 불만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선환(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2팀) :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증가하는데 비해서 차를 고치는 정비사업자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적은 편입니다."
수입차의 국내 판매는 가속도가 붙고 있지만 AS망 확충을 위한 투자는 느리기만 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