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은 글로벌 테마파크는 고용 창출과 세수 증대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효자 노릇을 합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만 6곳이 있는데 국내에는 계획만 발표됐지, 문을 연 곳이 없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속사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를 지으려했던 경기도 화성 땅입니다.
15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며 7년전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수자원 공사가 땅 값으로 5천억 원을 요구했지만 시행사는 3천억 원으로 낮춰달라고 맞서 사업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인터뷰> 박기용(팀장/한국수자원공사) :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할 사업자나 투자자가 없는 실정입니다. 사업성 제고를 할 수 있 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측은 한국을 사실상 포기하고 중국 베이징에 다섯 번째 테마파크를 짓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글로벌 테마파크를 유치하려고 했던 지역이 이곳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영화 테마파크를 유치하려고 했었지만 지금까지 말만 무성했습니다.
만화 '톰과 제리' 등으로 유명한 미국 MGM과 영화 타이타닉을 제작한 파라마운트가 부산과 인천 등에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했지만 땅 값 등의 이유로 모두 무산됐습니다.
현재 테마파크가 추진되는 곳은 경남 창원의 20세기 폭스 테마파크가 유일합니다.
<인터뷰> 홍준표(경남지사) : "다른 지역 실패 사례를 충분히 검토했습니다. 임기 중 반드시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혜성 시비가 일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글로벌 테마파크를 유치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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