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레저 ‘안전불감증’…불법 바지선까지

입력 2014.07.15 (07:23)

수정 2014.07.15 (08:31)

<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로 인해 수상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수면에서 성행하는 수상레저 스포츠의 경우, 여전히 안전은 뒷전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많은 사람들이 수상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대청호.

동력 보트와 제트스키의 경우 안전점검을 받은 뒤 등록을 하고 번호판을 부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5척의 보트와 제트스키엔 번호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수상레저 이용자 : "(번호판을 달고 있어야 하잖아요?) 제트스키는 등록 안 해도 된다고 하던데."

일부는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수상면허증도 없이 운전을 하기도 합니다.

<녹취> 대청호 수상안전 요원 : "(면허 없는 분들도 있어요?) 간혹 있지요."

대부분 구명복조차 입지 않고 보트나 제트 스키를 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헌일(교수/청주대학교 체육학과) : "(구명복이 아닌 것은) 실제 위기 상황에서 구명조끼처럼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이곳 대청호는 상수원을 공급하는 지역.

하지만, 바지선까지 띄워 불법으로 수상레저를 즐깁니다.

수자원공사와 자치단체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단속인원 상주시켜서 이런 방책을 만들어 달라고 한두 번 얘기 한 게 아니거든요. 근데 그걸 안 하니까."

지난달 29일 이곳 대청호에서는 제트스키를 다던 20대가 물에 빠져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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