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잦아진 기습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한 해에 천억 원 이상을 투입해 하수관을 뚫고 있는데요.
하수관을 막고 있는 건 대부분 꽁초나 생활 쓰레기가 대부분입니다.
보도에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도로가 빗물로 가득 찼습니다.
한 쪽 차선은 통제됐고, 차량은 엉금엉금 기어다닙니다.
하수관이 막혀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긴 호스를 이용해 하수도에 있는 오염물질을 빨아당깁니다.
수거에 나선지 한 시간도 안 돼 하수관을 막은 침전물이 16톤짜리 저장탱크에 가득합니다.
신분증과 건전지, 숟가락 등 온갖 생활 쓰레기가 섞여 있습니다.
하수도 빗물받이에는 꽁초와 비닐, 쓰레기 천지입니다.
이렇게 담배 꽁초와 생활 쓰레기가 쌓이면 하수관의 배수율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시간당 20밀리미터가 넘는 기습 폭우 때 하수관이 막히면 빗물이 역류해 침수 피해를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주택가나 상가 지역은 한 달에 한 번씩 하수관을 긁어내야만 합니다.
<인터뷰> 백규현(대구시 달서구 하수팀장) : "준설 작업을 하고는 있지만 늘어나는 이물질로 같은 장소에 재차 준설을 하고 있습니다."
하수관 준설에 드는 비용은 대구경북 지역만 한 해 70억 원, 전국적으로는 무려 천 3백 억원에 이릅니다.
꽁초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이 있다면 이 가운데 수백억 원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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