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유아용 발로 달리는 자전거 사고 속출

입력 2014.07.15 (07:24)

수정 2014.07.15 (08:08)

<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요즘 6살 이하 어린이들 사이에서 페달 없이 발로 달리는 자전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수십만 대나 팔렸지만, 브레이크 장치는 없어서 내리막길 등지에서 사고가 속출해 일본 당국이 규제에 나섰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시내 한 공원.

어린 아이들이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페달이 없이 발로 달리는 자전거입니다.

경주용 코스도 마련돼 아이들끼리 누가 빨리 달리나, 시합도 벌어집니다.

최근 일본에서 3살에서 6살 사이 어린이들 사이에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제품으로, 5년 동안 무려 24만 대나 팔렸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없어 올들어 20여 명이나 다쳤습니다.

<녹취> 오카시마(자전거 판매점 대표) : "(3~4살 어린이는)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는 다리 힘이 없습니다. 브레이크가 있어도 도움이 안 됩니다."

경사 10도의 내리막길에서 자전거를 탄 어린이가 달리는 것을 실험을 해 봤습니다.

무려 시속 10km.

뒤에서 보호자가 붙잡으려고 쫓아가도 따라 잡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녹취> 모리나가(엄마) : "달려가도 아이를 쫓아갈 수가 없어서 주의를 기울이고는 있지만, 넘어지기도 하고..."

내리막길을 질주한 자전거는 엄청난 충격으로 부딪치며 아이는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녹취> 미요시(일본 국민생활센터) : "내리막길이 얼마나 위험한지 부모들이 아이에게 가르쳐주면서 옆에서 지켜봐야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외 직접 구매 형태로 이 페달 없는 자전거가 들어와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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