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대표팀, ‘멸종 타법’ 앞세워 AG 승부수

입력 2014.07.15 (21:54)

수정 2014.07.15 (23:13)

<앵커 멘트>

요즘 탁구 선수들중엔 라켓의 한 면만 사용하는 펜홀더로 경기하는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데요, 탁구 대표팀이 거의 사라져 가는 이 펜홀더 전형을 다시 부활시키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80년대 펜홀더 전형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던 한국 남자탁구.

화끈한 공격 탁구의 상징인 펜홀더는 이제 국내에 딱 한 명만 남아 있습니다.

유일한 왼손 펜홀더 전형인 이정우가 그 주인공입니다.

<인터뷰> 이정우(탁구 국가대표) : "요즘 탁구가 빨라지고 있는데 펜홀더가 선제 공격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큰 보탬이 될것."

펜을 잡듯 라켓을 쥐는 펜홀더는 양쪽 면을 사용하는 셰이크 핸드에 비해 단점이 많습니다.

상대 공격을 수비시 손목을 비틀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역습할 때 포핸드로 돌아서 치는 경우가 많아 체력 소모도 큽니다.

이런 단점 때문에 최근 세계 탁구에서 펜홀더는 거의 퇴출되다시피 했습니다.

이 멸종 위기의 타법을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승부수로 내걸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셰이크 핸드에 익숙한 상황에서 허를 찌를 수 있고 단체전과 복식 등에서 특히 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승민(대표팀 코치) : "펜홀더가 단체전에서 특히 유리하다. 공격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긴장된 상태에서 잘 통한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로망인 펜홀더 타법을 앞세워 탁구 대표팀은 다시 한번 영광 재현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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