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성근, 정종섭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두 후보자들을 임명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이 갖춰진 만큼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오늘 이들을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오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를 자정까지 송부해달라는 박 대통령의 재요청이 국회에서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해오지 않으면 대통령은 보고서 채택과 관계없이 임명할 수 있게 돼있습니다.
국회 교문위와 안행위는 어제 두 장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다시 논의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자정을 넘겼습니다.
여당은 국정공백을 피하기 위해 임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야당은 임명 강행은 국민 모욕이라며 강하게 반발할 태셉니다.
<녹취> 박대출(새누리당 대변인) : "후보 끌어내리기 공세만 펼치는 것은 국정운영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결코 책임있는 야당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녹취> 박홍근(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자질이 없는 장관 후보자를 청와대가 옹호하여 임명을 강행한다면 우리 교문위 야당 위원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들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청와대 회동이후 모처럼 조성됐던 여야 소통정국도 대치정국으로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도 위증을 한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많은 만큼, 박 대통령이 일단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만 임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