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지문, 유병언과 일치…증거 다수 확보”

입력 2014.07.22 (12:07)

수정 2014.07.22 (16:16)

<앵커 멘트>

전남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지문과 DNA가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류품 등에서도 이 시신이 유 전 회장이라는 증거를 다수 확보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병언 전 회장이 숨어지낸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2.3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한 매실밭.

이 곳에서 지난달 12일 오전 9시 쯤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된 시신에서 유 전 회장의 지문과 DNA가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시신의 DNA가 기존에 검찰과 경찰이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어젯밤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새벽에는 시신의 지문이 유 전 회장의 지문과도 동일하다는 결과도 얻었습니다.

<녹취> 윤관열(과학수사 팀장) : "경찰청에서 유전자가 나왔다고 해서 그거 비교하기 위해서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 지문이 다 썩었는데 일부가 있었다는 것을"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타살 의혹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전남 순천경찰서장 : "일차적으로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일단은 보입니다."

경찰 수사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송치재 인근을 55차례에 걸쳐 8천여 명을 동원해 정밀수색했고, 구원파 관련 부동산 143곳도 수시로 수색했지만 별장과 불과 2.3킬로미터 떨어지진 곳의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 시신과 함께 발견된 고가의 의류와 신발, 구원파 계열사에서 만든 스쿠알렌 등 유류품 다수를 발견돼 유병언으로 의심할 만한 단서가 나왔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단순 변사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정밀 감정을 위해 오늘 새벽 시신을 국과수 보내고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경로와 타살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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