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체 발견’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은 누구?

입력 2014.07.22 (12:14)

수정 2014.07.22 (12:59)

<앵커 멘트>

기이한 잠적 끝에 숨진 사실이 유력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그는 어떤 인물이고, 왜 검찰의 추적을 받아 왔는지,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41년 일본 교토 출생인 유병언 씨는 6살 때 귀국해 대구에 정착합니다.

이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장인이자 '구원파' 창시자인 권신찬 목사와 선교 활동에 나섭니다.

1979년엔 주식회사 '세모'를 설립했고, 이후 한강 유람선 사업은 물론, 건강식품과 조선 계열사까지 거느린 중견 그룹 회장으로 변신합니다.

하지만 신도들의 돈 11억 원을 가로챈 혐의가 드러나, 1992년 징역 4년형이 선고됐고, 세모도 부도에 이릅니다.

이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듯 보였지만, 2000년을 전후해 가족과 측근들 명의로 청해진해운 등 세모 계열사들을 재건해 실질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유 씨가 검찰의 핵심 수사 대상에 오른 것도 바로 이런 '그림자 경영' 때문입니다.

유 씨는 일단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세월호의 무리한 개조와 증축에 직접 관여한 정황이 확인된 상탭니다.

여기에다 회삿돈을 월급과 고문료 명목으로 빼돌리고 자신의 사진을 비싸게 사들이는데 쓰게 하는 등, 청해진해운의 재무 구조를 부실하게 만든 주범으로도 꼽힙니다.

결국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피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유 씨는 구원파의 조력을 받아 도피 행각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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