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박의 남자, 호남에 새누리 깃발 꽂다

입력 2014.07.30 (23:42)

수정 2014.07.31 (00:14)


이정현 후보가 새누리당 불모지인 호남에서 기적을 이뤄냈다.

이 후보는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물리치고 전남 곡성·순천 지역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이 후보의 당선은 이번 7·30 재보궐선거 최대 이변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순천·곡성에서 치러진 7·30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 51.0%는 웬만한 총선 투표율에 육박했다. 그만큼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역주의를 넘어 호남에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됐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조용히 치른게 승리의 요인으로 보고있다.

이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도 거부하고 자신의 이름이 적힌 빨간 조끼를 걸친 채 자전거를 타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한표’를 호소했다. 유권자들과 스킨쉽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그는 당선 소감을 통해 "이번에 이정현에게 표를 주신 분들은 이정현이 잘나서가 아니라 일단 한 번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제 선거는 끝나고 우리는 지역발전을 위해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958년 전라남도 곡성에서 태어나 광주 살레시오고를 거쳐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4년 민정당 구용상 전 의원의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2002년 이회창 후보캠프에서 전략기획을 맡아 활동했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시절부터 현재까지 박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대언론 창구역할을 해왔다.

18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호남의 각종 숙원사업을 꼼꼼히 챙겨 ′호남 예산지킴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4·11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도전해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새누리당이 약세를 보이는 지역에서 선전했지만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오병윤 후보에 석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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