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정 귀가…“회장님 끝까지 못 모셔 책임 통감”

입력 2014.07.31 (06:18)

수정 2014.07.31 (14:26)

<앵커 멘트>

숨진 유병언 씨의 도피 과정을 함께했던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이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 씨의 마지막 행적과 조직적인 도피 계획이 있었는지에 대해 검찰이 집중 조사했지만 측근들은 모른다는 말 뿐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9일 전격 자수한 유병언 씨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

검찰은 이틀에 걸친 강도높은 조사를 마치고 양 씨를 일단 돌려보냈습니다.

<녹취> 양회정(유병언 운전기사) : "제가 끝까지 회장님을 못 모셨던 책임을 통감하면서..."

양 씨는 유병언 씨의 도피 초기부터 함께 움직였기 때문에 검찰 조사는 의문에 쌓여있는 유 씨의 사망 전 행적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양 씨는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별장에 있던 유병언 씨에게 연락하지 않고 혼자 도망쳤다는 진술을 이틀 내내 반복했습니다.

그 뒤에는 다시 순천에 내려가는 등 유 씨를 찾으려는 시도도 하지 않아 어떻게 숨졌는지는 모른다는 겁니다.

<녹취> 양회정(유병언 운전기사) : "제가 내려가면 회장님 은신처가 발견돼서 경찰 검찰에 추적을 당할까 봐 그랬습니다."

양 씨뿐 아니라 이른바 '김 엄마' 등 측근들 모두는 유 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 '모른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양 씨를 오늘 오전 다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또 양 씨 등 도피 조력 혐의를 받고 있는 10여 명이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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