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과 피서를 함께…도심 속 ‘예술 피서’

입력 2014.07.31 (06:52)

수정 2014.07.31 (09:04)

<앵커 멘트>

요즘 같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무엇이든 시원한 것을 찾게 되죠.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문화생활과 피서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풍선 구조물이 미술관 앞마당에 들어섰습니다.

두둥실 떠 있는 구름 기둥 숲으로 걸어 들어가면, 시원한 물방울이 피부에 와 닿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인왕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늘과 쉼터, 물'을 주제로 한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입니다.

<인터뷰> 문지방프로젝트(수상 팀) : "가족끼리나, 연인끼리 자주 와서 즐겨주시면, 저희로서는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선이 되어보세요!"

파란 얼굴의 '오드리 헵번'이 장난스런 미소를 띠고 관객을 정면으로 응시합니다.

붓 대신 손에 푸른 물감을 묻혀 그린 그림은 폭포 같기도 하고, 푸른 구름 사이로 비친 하늘 같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명화(관람객) : "보는 것만으로도 훨씬 시원해지는 것 같고, 사무실에 있다가 나와서 보기도 좋은 것 같아요."

여름을 맞아, 김환기, 이우환 등 우리 현대 미술계의 대표 작가 20여 명의 '파란색' 작품만 모았습니다.

<인터뷰> 최지은(전시기획자) : "블루는 심리적인 상흔을 칭할 수 있는, 진정과 안정감을 얻고, 회복할 수 있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색입니다."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작품들이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