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권 지속 부대 해체”…‘극약 처방’ 실효 있나?

입력 2014.08.20 (21:12)

수정 2014.08.20 (22:25)

<앵커 멘트>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육군이 최근 전 부대를 점검해 가혹행위와 성추행 사실을 적발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그러면서 엽기 가혹행위가 반복되는 부대는 아예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에서 근무하는 모 상병은 지난 5월 후임병을 대검으로 찌르고 파리를 잡아 입에 넣었습니다.

근무요령을 잘 모른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장난 삼아 후임병들을 부식용 냉장고에 들어가게 하고 2,30초 동안 문을 잠근 상병도 있었습니다.

행정병들의 바지 지퍼 부위를 만지거나 두드린 상사, 병사들에게 수갑을 채워 구타하고 안전벨트로 목을 조른 중사도 적발됐습니다.

학군 후보생들을 속옷만 입게 한 뒤 포복과 머리박기를 시킨 중령과 소령도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험한 길에서 훈련을 시키는 데 불만을 품고, 중대장 등 뒤에서 공포탄 5발을 발사한 중사는 상관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육군이 최근 전 부대를 점검한 결과 이런 가혹행위와 성추행 등 10건이 또 적발됐습니다.

<녹취> 이붕우(육군 정훈공보실장) : "이를 뿌리뽑기 위한 병영폭력 완전 제거 작전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은 군내 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반인권적인 가혹행위가 반복되는 부대는 해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이 일어날때마다 부대를 해체할 수는 없는 만큼 병영 문화 혁신과 군 인권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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