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또 총격 사망…‘흑백 갈등’ 격화 우려

입력 2014.08.20 (21:21)

수정 2014.08.20 (22:06)

<앵커 멘트>

항의 시위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퍼거슨시 인근에서 또 다른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전국적인 흑백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또 다른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곳은 세인트루이스 중심가였습니다.

퍼거슨시에서 불과 5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제 2의 퍼거슨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흑인이 절도 혐의 현행범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샘 도슨(세인트루이스 경찰서장) : "용의자는 칼 휘두르면서 쏴봐 죽여봐라고 했다 무기를 버리라고 햇지만 말을 듣지 않아..."

퍼거슨시에서는 열흘째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수백 명이 가두 행진을 벌이며 구호를 외쳤지만 폭력으로 치닫지는 않았습니다.

<녹취> 지역사회 지도자 : "등에 힘입어 시위양상이 중대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현장 방문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오늘은 흑인 법무장관이 퍼거슨시를 찾습니다.

군사장비로 중무장한 경찰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에 국방부도 해명에 나섰습니다.

<녹취> 국방부 대변인 : "경찰에 대한 국방부의 무기지원이 민생치안에 큰 도움을 줬다고 자부합니다."

한편 숨진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유족들은 다음주 월요일 장례식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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