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팝송에 디스코” 북 잔칫날 영상보니…

입력 2014.08.20 (21:28)

수정 2014.08.20 (22:08)

<앵커 멘트>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북한의 회갑연과 결혼식 영상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팝송에 맞춰 디스코를 추고 금지곡도 공공연히 부르는 모습.

박진희 북한 전문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의 한 가정집에서 열린 회갑연 모습입니다.

풍성하게 차린 잔칫상엔 바나나와 귤 등 북한에선 귀한 열대 과일도 올라왔습니다.

<녹취> "할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십시오"

술을 올리고 절을 하는 공식 의례가 끝난 뒤 이어진 여흥 시간.

서른 명 가까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춤과 노래 실력을 뽐냅니다.

<녹취> "다 자라도 찾는 어머니 백발 되도 찾는 어머니..."

고난의 행군 시기 유행했다 금지곡이 된 '어머니'라는 이 노래도 오늘만큼은 맘껏 불러봅니다.

외국 팝송에 맞춰 디스코를 추고,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찔레꽃' 가락에 이국적인 춤도 선보입니다.

네 살배기 어린아이도 흥에 겨워 몸을 흔듭니다.

북한의 결혼식은 이른 아침 신랑이 신부집을 방문하면서 시작됩니다.

처가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혼례를 치릅니다.

결혼 잔칫상에는 삶은 닭이 빠지지 않는데, 입에 물린 빨간 고추는 자식을 많이 낳고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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